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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패치 에메랄드의 꿈 도서들 - 이오나와 엘룬, 최초의 세계수, 꿈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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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시간 23:28
에
DiscordianKitty
에 의해 작성됨
10.2 패치 PTR을 통해 에메랄드의 꿈에서 엘룬과 이오나의 관계부터 에메랄드의 꿈 자체의 본질, 그리고 아제로스의 서쪽을 암시하는 다양한 신규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주의: 10.2 패치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엘룬아히르의 전설
엘룬아히르의 전설
은 티탄 이오나가 직접 심은 첫 번째 세계수의 전설에 대해 얘기하며, 놀드랏실처럼 그하니르의 나뭇가지로부터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오나는 이를 엘룬에게서 선물로 받았으며, 아제로스에 심었으나 이가 질서가 아니라며 격노한 아만툴에 의해 뽑혀나가고 맙니다. 그럼에도 그 뿌리는 건재했으며, 수호자 프레이야에게 이를 지킬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를 지키고자 불가사의한 수호자들이 나타나 이를 지키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아만툴이 나무를 뽑고 남은 분화구는 운고로 분화구가 아닐까 추측되며, 불가사의한 수호자들은 야생 신으로 추측됩니다. 또 다른 특기할 만한 점은 이오나에 관한 것으로, 이오나는 이전부터 티탄 중에서도 질서보다는 생명과 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요. 이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엘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그렇다면 군단에서 이오나의 세계혼이 있던 장소가 '엘루나리아' 라는 이름을 가진 것도 엘룬이 이오나를 지켜준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전설에서는 이오나가 엘룬에게서 그하니르의 나뭇가지를 선물받았다 언급되며, 이는 그하니르가 프레이야가 심은 나무라는 드루이드 전설 무기의 이야기와 상충됩니다. 대신, 에메랄드의 꿈이 이전처럼 프레이야가 만들어낸 영역이 아닌 고대부터 존재했던 미지의 영역의 일부라는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어쩌면 그 세계수의 뿌리를 이용해 에메랄드의 꿈이라는 영역에 들어설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죠 -- 일반적으로 세계수는 에메랄드의 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 1장
아미드랏실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가운데, 우린 일찍이 세계수들이 맞은 비극적인 운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희생. 타락. 화염. 참으로 많은 사람을 잃었다.
하지만 참담한 운명을 맞이한 초창기 세계수에 관한 오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혹자는 전설로 치부할 뿐이지만 말이다. 이 세계수는 단명하고 말았으나, 그 유산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제 2장
오래전의 일이다. 최초의 용이 탄생하기도 전, 아제로스는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을 뒤덮은 괴물들에게 정복당했다.
고대 신들이었다.
검은 제국의 성세가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의 시간이었으리라.
그러다 마침내 희망이 찾아왔다.
제 3장
용맹한 티탄 아그라마르는 끝없는 어둠 속에서 봉화처럼 빛나는 아제로스를 발견했다.
잠들어 있는 세계혼의 아름다움과 힘을 관찰하던 아그라마르는 아제로스가 위험에 처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다른 판테온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이 찾던 세계가 고대 신에게 오염된 사실을 알렸다.
티탄들은 이 어둠의 영향력을 뿌리째 뽑아 내고자 모였다.
제 4장
수호 티탄 이오나는 희망과 치유를 전하고 싶었고, 엘룬에게 받은 선물을 가져갔다. 바로 세계수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그하니르의 나뭇가지였다.
이오나는 생명의 여향력이 어둠을 몰아내리라 믿었다.
이윽고 이오나는 손수 아제로스의 토양을 빚어내었고, 나뭇가지를 심어 강과 하늘의 젖줄로 만들었다.
제 5장
나뭇가지는 빠르게 나무로 자라났고, 뿌리는 땅속 깊숙이 뻗어 나갔다. 뿌리가 뻗어나가는 곳마다 새로운 생며잉 피어나는 광경에 이오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오나는 자신의 큰 사랑을 기념하는 의미로 나무에 엘룬아히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아만툴은 이오나가 만들어 놓은 풍경을 보고 일갈했다. "이건 질서가 아니야! 그대는 이 세계를 통제할 수 없는 혼돈으로 오염시켰다!"
대부는 세계수의 밑동을 움켜쥐고는 그대로 땅에서 뽑아내 버렸다.
제 6장
이오나는 비통한 눈물을 흘렸고, 떨어진 눈물은 분화구를 형성했다.
갈라진 대지를 내려다보던 이오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대부에게도 알리지 않은 사실을.
세계수는 아만툴의 손에 파괴됐지만, 복잡하게 뻗은 뿌리는 여전히 대부의 시선을 피해 땅속에서 인내하고 있었다.
제 7장
티탄의 세력이 검은 제국과 전쟁을 벌일 때, 이오나는 수호자 프레이야에게 분화구를 지키고 그곳에서 탄생하는 생명을 잘 보살피라고 당부했다.
땅속에 숨은 뿌리는 이오나의 눈물을 양분으로 삼아 강인하게 자랐다.
그리고 기나긴 전쟁 끝에 결국 티탄이 승리를 쟁취했다. 엘룬의 유산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란 생각에 이오나는 만족스러웠다.
제 8장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을 때, 불가사의한 수호자들이 나타나 일생을 바쳐 뿌리를 지켰다.
다만 이 이야기는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도록 하겠다.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조화의 왕관, 아미드랏실을 지킬 때다. 우린 힘을 모아 이 희망의 상징을, 미래의 상징을 지켜내리라.
꿈의 본질에 관하여
꿈의 본질에 관하여
는 이세라의 눈에서 얻을 수 있는 도서로, 티탄은 질서를 세우는 것을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프레이야가 꿈을 창조했다는 주장과 정면 충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도서는 에메랄드의 꿈이 정말 아제로스의 거울 같은 영역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며, 꿈 속에는 아제로스보다 더 광활한 세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제시합니다. 이를 보았을 때 프레이야가 '창조'한 것은 아제로스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던 영역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 영역은 단순히 아제로스라는 한 행성만을 위한 영역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이 도서는 그 외에도 생명과 죽음은 "자매"와도 같은 존재이나, 티탄 수호자들은 이를 탐탁지 않아한다는 말을 통해 엘룬과 겨울 여왕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이 책의 저자인 녹색용은
용군단 내내
티탄과 질서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용들의 이야기에 맞게 용과 필멸자들이 단순히 생명과 질서 외에도 다른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얘기합니다.
제 1장
나는 에메랄드의 꿈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며 영역을 탐험하고 평온을 만끽했다. 한데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티탄 수호자에게 배운 교훈이 관념과 충돌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 내 가슴에 담긴 회포를 풀겠다. 이는 불만을 초래하기 위해서도, 내 이론이 불변의 진리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다른 이들도 이 주제를 고찰해 봤으면 한다.
제 2장
꿈은 수호자 프레이야가 상관인 이오나를 대신해 창조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티탄의 종복들은 명을 받지 않는 한 무언가를 "완성"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면 진정으로 꿈을 창조한 장본인은 티탄이 맞는 걸까? 아니면 순전히 꿈을 발견했을 뿐이고, 꿈의 활발한 생기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는 혼돈으로 본 걸까?
제 3장
나는 답을 찾아 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영혼과 대화를 나눴다. 드리아드, 고대정령, 숲의 수호자 등, 꿈을 창조한 티탄을 입에 담는 이가 단 하나도 없었다.
그 대신 오래전에 자연에서 처음으로 눈을 뜬 영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오늘날처럼 아름답고 자유로운 땅이었다고 한다.
(다만 의문은 있다. 에메랄드의 꿈에서 시간은 의미를 잃는데, 꿈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과거나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제 4장
그리고 꿈은 아제로스의 생명을 위한 일종의 토대이며, 꿈속에서 우리 세계의 반영을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제로스와 에메랄드의 꿈이 유대를 맺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 한 세계가 다른 세계의 복제인 걸까? 아니면 서로를 비추는 거울상과도 같은 걸까?
제 5장
나는 여러 번 잠의 부름을 뿌리치고 꿈 저 너머를 탐험하기 위해 날아올랐다. 더 멀리 날아갈수록, 더욱 큰 경이로움을 목도했다.
생명은 기이하고 낯선 형태를 취했다. 기괴하고 불가해한 모습을 한 식물과 나무들, 지금껏 봐 온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생명체를 보았다.
어쩌면 꿈은 아제로스 뿐만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영역과도 결속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 곳들의 모습 역시 반영된 것이 아닐까?
제 6장
나는 아득이 먼 영역에서 티탄처럼 강대하고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존재를 느꼈다.
기어코 꿈이 생명의 영역으로 흘러드는 경계에 도달한 것일까? 이 둘은 정말 하나이고 같은 걸까? 나는 알 수 없었다. 기쁨과 만족의 파도가 나를 휩쓸었고, 더는 잠의 부름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세라의 눈에서 깨어난 후, 꿈속에서 꿈을 경험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제 7장
분명한 사실은 티탄의 종복들은 꿈이 변하지 않기를, 못해도 자신들의 손이 아닌 외적인 요인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하나 생명의 본질이란 끝없는 변화의 연속이 아니던가? 생명은 태어나 살아가고 끝내 죽는다. 하지만 생명 그 자체는 계속된다.
어쩌면 생명과 질서는 서로 섞일 수 없는 관계일지도 모른다. 정적인 상태로 불변하는 게 불가능할지도.
제 8장
티탄의 종복들은 생명과 죽음이 하나의 위대한 순환에 종속되어 있는 자매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걸까? 아니면 근본적인 본질을 벗어나 있어서 인지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 용이 그 사실을 직시한다면... 그렇다면 의미는 하나다. 우린 생명과 질서뿐만 아니라, 다른 힘에도 영향을 받은 존재일 것이다.
제 9장
용이 크고 작은 온갖 힘과 영원히 얽힌 존재라면 필멸자도 모두 똑같을 것이다.
어쩌면 아제로스 그 자체가 모든 힘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나아가 진정한 근원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앎의 영역을 벗어난 진실들도 있는 법. 그리고... 꿈에서만 고찰할 수 있는 것들도 있겠지.
에리네스리아의 비극
에리네스리아의 비극
은 수호자 티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쪽 폭풍의 바다 너머를 여행하고자 했던 한 녹색용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녀가 서쪽으로 여행을 떠난 후 사라져 버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비록 일부는 그녀가 살아남아 자신의 혈족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요.
이는 용군단 내내 계속해서 암시되어 왔던 서쪽의 미지의 땅, 아발로렌에 대한 또 다른 힌트입니다 --
울다만의 도서
를 통해 저희는 티탄 수호자들이 "이단"이라 취급하는 이들이 서쪽 땅에 자리를 잡고 방어 기제를 발동시켰다는 점을 알 수 있었으며, 금지된 해안의 도서를 통해 나이트스콜이라는 이름의 대해적이 폭풍을 뚫고 서쪽 땅을 탐험했다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만나본 바 있습니다.
만약 향후에 정말 서쪽으로 항해하게 된다면, 그 땅에서 자리를 잡은 녹색용들을 만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1장
용의 왕국이 태동할 무렵, 용감한 에리네스리아의 에메랄드빛 날개가 창공 위로 비상했다.
그 시절 속도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기에, 에리네스리아는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어떤 도전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그 용기가 오히려 에리네스리아의 파멸을 초래하고 말았으니,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제 2장
에리네스리아는 아득히 먼 칼림도어의 변방을 다녀왔다. 경이를 눈에 담았고, 그 경험담을 동족과 나누기를 즐겼다.
하지만 그런 날이 에리네스리아를 찾아오고 말았다. 세상을 다 보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지루함과 불안함이 엄습해 왔다.
제 3장
에리네스리아는 수호자 티르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위대한 수호자님. 제가 아직 풀지 못한 불가사의는, 수수께끼는 없습니까?"
"아이야, 네게 필요한 것은 모두 여기 있단다. 무엇을 더 보고 싶은 게냐? 또 무엇을 더 알고 싶은 것이냐?"
제 4장
용이 미간을 구긴 찰나, 서쪽에서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입니다, 위대한 수호자님. 바람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근원을 보고 싶습니다."
티르의 표정이 굳어졌다. "폭풍의 바다 너머에는 폐허밖에 없도다. 고향에 머물러라. 동족의 곁을 지켜라."
제 5장
티르의 경고가 에리네스리아의 마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마음은 해답을 찾고자 하는 깊은 갈망과 몇 번이고 충돌했다.
그리고 어느 밝은 아침, 녹색용은 동기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걱장 마세요." 에리네스리아가 말했다. "저는 세상 어떤 폭풍보다 더 높이 날 수 있고, 그 어떤 천둥보다도 빠르니까요. 바람의 근원을 알아내면 돌아와서 모두에게 알려드릴게요!"
제 6장
그리고 에리네스리아는 하늘로 솟아올랐다.
몇 달이 지났다. 다시 또 시간이 흘렀다. 하나 용감한 에리네스리아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세라까지 꿈에서 깨어나 수색을 거들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제 7장
대부분은 에리네스리아가 폭풍의 바다에 삼켜졌다고 믿었다. 거친 바람에 결국 그 튼튼한 날개마저 피로를 못 이기고 찢어져, 요동치는 바다에 빠졌을 거라고.
하지만 몇몇 녹색용의 주장은 달랐다. 꿈에서 에리네스리아를 봤다는 것이었다. 바다 너머의 땅에 도착해 자신만의 혈족을 가꾸고 있다고 말이다.
제 8장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린 진실을 수긍하고 에리네스리아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에리네스리아의 용기를 칭송하되, 끝내 따르지 않았던 조언을 명심해야 한다.
폭풍의 바다 너머에는 폐허밖에 없도다. 고향에 머물러라. 동족의 곁을 지켜라.
제 9장
경계하라.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경계하라. 그 부름은 파멸을 초래할 뿐이니.
폭풍의 바다 위로 날아오르면...
그대 또한 에리네스리아와 같은 무덤에 묻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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